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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미산(833m)과 유명산(864m)에 이어진 어비산(828m) 줄기에서 내려오는 계곡이다.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펄쩍펄쩍 뛰는 모습으로 마치 계곡을 따라 날아다닌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이 계곡에는 산천어, 메기, 송어 따위의 물고기들이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날아다닌다.

    어비계곡으로 들어가는 문화마을 입구에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흐르는 내가 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줄거운 물놀이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여정을 풀어도 좋다.

    물이 깊지 않고, 잔돌이 잔잔히 깔려 있어 물놀이에 적당하고, 계곡을 따라 오르내리는 물고기들이 돌틈 사이에서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하지만 시원스레 쏟아져 내리며 수정 같은 물방울이 튀는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은 어비계곡으로 가야 한다.

    어비계곡 매표소를 지나면서 크고 작은 바위에 부딪치며 흐르는 물소리가 귓전에 남아 있는 도시의 소음을 말끔히 씻어준다.
    나무 그늘에 짐을 풀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5분을 견디기 어렵다.

    흐르는 물소리가 요란하거만 시끄럽지 않고, 발이 시리도록 물이 차건만 고통스럽지 않은 곳, 어비계곡이다.